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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호날두 노쇼` 그냥 넘어갈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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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7-2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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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경북신문기자] 한국을 친선경기차 찾은 호날두가 경기장에 나와 뛰지 않은 것과 관련한 축구팬들의 분노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당일 티켓을 구입해 입장한 일부 팬들이 집단소송 움직임을 보이는 등 호날두 노쇼 사태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지난 26일 저녁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전국에서 6만3천여명의 축구팬들이 호날두가 속한 이탈리아 유벤투스와 팀K리그간의 친선경기를 보기 위해 관중석을 꽉 메운 채 기다렸다.

  이날 경기 티켓은 지난 2일 인터넷 예매가 시작 된지 불과 2시간 반 만에 6만여장이 팔렸다고 한다. 티켓 가격은 3만원 선에서 시작해 제일 비싼 프리미엄존은 가격이 40만원이었지만 15분만에 매진될 정도로 호날두를 보기 위한 축구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지방의 축구팬들은 KTX나 고속버스 등을 타고 서울로 상경했다. 호날두라는 축구선수 한 명을 보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돈을 투자한 셈이다.

  그러나 호날두 유니폼을 입고 호날두를 목이 터져라 외치던 축구팬들을 뒤로하고 경기가 끝날동안 호날두는 벤치에 앉은 채 단 1초도 그라운드에서 뛰지 않는 상상할 수 없는 사태에 팬들은 배신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팬들은 분명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비싼 티켓을 구입해 멀리 지방에서도 수고를 마다 않고 상경했는데 정작 주인공은 경기내내 벤치에 앉아있는 믿지 못할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호날두는 자신을 열렬하게 응원해온 한국팬들에 대한 예의도 없었다. 그는 경기에 뛰지 못한데 대한 미안함도 전달하지 않았다. 10여년 동안 호날두를 응원해온 축구팬들의 등에 비수를 꽂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호날두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이렇게 많은 축구팬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지 않았을 것이다. 호날두를 미끼로한 티켓 판매수입은 60억원에 달하고 유벤투스는 한국팬들에게 지울수 없는 상처를 주고도 40억원을 챙긴 것으로 전해진다.

  분노한 팬들은 집단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2천여명이 넘는 팬들이 소송에 참여할 것이라고 한다. 이들은 호날두 노쇼에 따른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변호사들도 주최측의 홍보를 신뢰해 티켓을 구입했던 팬들은 주최측의 사실상의 계약 불이행사태로 엄청난 손해를 입게되었다며 이에 따른 티켓금액의 상당부분에 대한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이번 사태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다시는 이번 사태처럼 한국의 축구팬들을 우롱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위해서도 관계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책임소재를 가려 엄정한 책임을 묻고 상처받은 팬들에게 응분의 보상을 해주어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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